[폴리뉴스 정성혁 기자(=대구)] 

경북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전 충암고를 누르고 창단 8년 만에 첫 전국 대회 결승 진출한 경남 양산에 물금고를 4대 1로 눌렀다.

청룡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권위 있는 고교 야구 대회로, 경북고 2학년 시절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활약하던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거머줬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 경기의 첫 주도권은 경북고에게 왔다. 1회말 1사 2-3루에서 투·타 에이스 전미르가 4번 타자로 나와 중견수 앞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이후 김세훈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 4회말 2사 2루에서 외야 실책으로 1점을 득점하며 4대 0으로 앞서갔다.

이후 물금고도 기회가 왔다. 8회초 만루 찬스를 얻어 경북고 박관우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한점 추격하기 시작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승 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전미르 선수는 타선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투수 이승헌은 7회까지 무실점(104개 공) 7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경북고는 ▲감독상 이준호 감독 ▲지도상 조수현 부장 ▲공로상 류시태 교장 ▲최우수선수상 및 수훈상 전미르 선수 ▲우수투수상 이승헌 선수가 받았다. 

경북고는 1920년 일제강점기에 야구부를 창단해  ▲대통령배 6회 ▲청룡기 8회 ▲황금사자기 4회 ▲봉황대기 4회 전국 총 22회 우승을 차지하며, 고교 야구의 새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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